포춘지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년 연속 1위를 고수했으나 2위에서 4위는 중국 기업들이 싹쓸이했다. 2위는 중국 최대 석유업체 시노펙, 3위는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 4위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각각 차지했다.
클리프 리프 포춘지 편집장은 “지난 1990년 포춘지가 500대 기업 순위를 처음 발표했을 때만 해도 중국 기업은 아예 명단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500대 기업 명단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는 이제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구조여서 두 나라의 경제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포춘지는 지적했다.
한편, 포춘지의 올해 500대 기업 순위에 든 한국 기업은 14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9위를 기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