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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美 시애틀 본사 주변에 소규모 사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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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美 시애틀 본사 주변에 소규모 사옥 추진

재택근무 확대 노력 일환 및 시애틀 시의회 대기업 세금폭탄 법안에 대한 반발 차원 분석

미국 시애틀 중심가의 아마존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애틀 중심가의 아마존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의 향배가 불투명해지면서 시애틀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일간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에 근무하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배포한 설문조사지를 통해 시애틀 본사 근무인력을 주변 지역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시애틀 지역방송 KTTH의 관계자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공개한 이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외곽 지역 가운데 본사 직원들이 어떤 지역을 선호하는지를 물었다.

이 관계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시의회의 적대적인 태도와 말도 안되는 세금 폭탄에 지치고 있고 이 때문에 시애틀 외곽으로 인력을 철수시키려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언급된 시애틀 외곽의 새로운 근무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레드먼드를 비롯해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 후보지로 소문이 돌았던 타코마, 보잉사 공장이 있는 렌턴, 보델-우딘빌 등이 포함됐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신사옥을 지은 시애틀 본사 인근 벨뷰에 직원 1만5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거론된 곳들은 벨뷰 지역을 제외한 퓨젯사운드만 일대의 시애틀 외곽 도시들이다. 시애틀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5만명 선이다.

아마존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규모 사무실들’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시사했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시애틀 주변 지역에 작은 규모의 사옥들을 다수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본사 인력을 주변 지역으로 분산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과 아울러 좌파성향이 강한 시애틀 시의회가 잇따라 반대기업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특히 시애틀 시의회는 연봉 15만달러 이상인 사원 한명당 1.4%의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통과시켜 지역 경제계에서 대기업 죽이기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