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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딜리버리 히어로, 와이어카드 대신 독일 DAX 지수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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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딜리버리 히어로, 와이어카드 대신 독일 DAX 지수에 편입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가 핀테크 결제업체 와이어카드가 재무 스캔들로 퇴출된 후 독일의 우량주 DAX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사진=야후파이낸스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가 핀테크 결제업체 와이어카드가 재무 스캔들로 퇴출된 후 독일의 우량주 DAX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사진=야후파이낸스
베를린에 본사를 둔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가 핀테크 결제업체 와이어카드가 재무 스캔들로 퇴출된 후 독일의 우량주 DAX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조치는 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 보어스가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시키는 방향으로 규정을 고친 이후 나온 것이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약 200억 유로(약 28조1300억 원) 규모로 지난 2017년 6월 독일 증시에 첫 상장할 당시에 비해 시가총액이 약 3배 증가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지난 2011년 베를린에서 설립돼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는 매출이 전무하기 때문에 다소 놀라운 엘리트 지수 진입이다.

니클라스 오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DAX 진입은 자본시장이 우리의 플랫폼을 믿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AX 30의 첫 거래일은 8월 24일이 될 것이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원래 고객과 레스토랑 사이의 온라인 중개업으로 전문화된 기업이었다. 회사는 후에 그들만의 배달 조직을 만들어 식료품, 의약품, 심지어 꽃까지 배달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

회사는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는 점 때문에 사업 모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돼 왔다. 배달 기사 등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로 분류한다는 점에서도 ‘긱 이코노미(임시직 선호경제)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또 딜리버루나 우버이츠가 포함된 혼잡한 경쟁영역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딜리버리 히어로사는 다른 나라의 여러 배달업체를 인수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을 4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3분기에는 푸드판다 브랜드로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에는 네덜란드 라이벌 테이크어웨이에 10억 유로에 푸도라, 리퍼홀드, Pizza.de 등을 매각하면서 독일 사업장을 잃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을 26억-28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가 한창이던 2분기에 딜리버리 히어로는 전년 동기 대비 95%의 주문 증가를 기록했고 한 달 만에 1억 개의 주문을 전달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2020년에는 10억 개의 주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제2의 코로나19 파동의 위험과 추가 봉쇄가 증가하는 것은 딜리버리 히어로의 투자자들과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토프 스탕거 유럽 에쿼티마켓 대표는 "사람들이 더 많이 집에 머물며 식사를 하는 장기적 추세로 인해 주식은 계속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