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확대…베이커리 '구독 경쟁' 불붙나

공유
2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확대…베이커리 '구독 경쟁' 불붙나

직영점 대상으로 시범 운영 결과, 해당 제품 매출 30% 증가

뚜레쥬르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진=CJ푸드빌이미지 확대보기
뚜레쥬르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지난 7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 3종을 선정해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군의 매출이 30% 이상 급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독 제품 수령을 위해 매장 방문 시 추가로 제품을 구매하는 부가 매출 역시 증가했다. 제품 중에서는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의 70% 이상이 선택할 정도로 커피 구독에 대한 고객 니즈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뚜레쥬르는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커피 구독 서비스를 9월 1일부터 가맹점으로 확산한다.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시도했던 오프라인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에 도입해 가맹점의 부가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뚜레쥬르의 구독 서비스는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일일 700원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커피 구독 서비스는 구매 주기가 짧고, 모든 상권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라 가맹점에 도입할 최적의 서비스 모델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매일 구매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매장을 대폭 확산함으로써 고객 호응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직영점 대상으로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파리바게뜨이미지 확대보기
파리바게뜨는 직영점 대상으로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파리바게뜨

경쟁사 파리바게뜨 역시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 20일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0일간 이용할 경우 개별 구매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독권은 2가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커피 구독권'(1만 9800원) ▲식사용으로 좋은 12종의 포카챠∙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파리의아침 구독권'(4만 8900원)으로 구성됐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자체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의 '바로 픽업' 서비스도 강화했다. 바로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앱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결제한 후 매장에서는 주문해 대기 없이 제품만 바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파리바게뜨는 바로 픽업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파바 딜리버리 론칭 시 바로 픽업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에, 올해 2월에는 요기요의 픽업 서비스인 '테이크아웃'과 제휴하고, 7월에는 배달의민족 픽업 서비스인 '배민오더'와 제휴를 시작했다. 이런 채널 확대는 주문 증가로도 이어졌다. 오전 시간대 이용률이 전월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픽업 서비스 이용 시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 기간 직영점에서만 테스트로 운영 중이던 구독 서비스나 픽업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줄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가 높아져 수요는 점점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