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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가, '포스트 아베' 선출 약식선거로 차기 총리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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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가, '포스트 아베' 선출 약식선거로 차기 총리 성큼

일본 차기 총리의 유력한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차기 총리의 유력한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진=로이터
일본 자민당이 1일 총무회를 열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총재 선거를 당원 투표 없이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진행하는 '약식 선거'로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출마를 표명한 후보자들 중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더욱 유력한 후임자가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자민당 규정에는 통상적인 총재 선거의 경우 중·참 양원 국회의원과 당원에게 동수의 투표권을 부여해 선거를 치르도록 돼 있다. 현재 의석수 기준으로 국회의원에게 394표(중의원 283표·참의원 111표), 당원에게도 394표가 주어진다.
단, 긴급을 요할 경우 예외 규정에 따라 중·참 국회의원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연합회 대표만이 참여하는 약식 선거로 새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 이 경우 국회의원에게 394표, 연합회에는 각 3표씩 총 141표가 할당된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우리는 정치적 공백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며 의회 의원과 지역 지도부의 간결한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당원 투표 없이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국회의원 394표와 연합회 141표를 합한 535표에 의해 차기 총재가 가려지게 된다.

1위, 2위, 4위 파벌에 더해 파벌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당 내에서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합하면 이미 스가 지지 세력은 자민당 전체 국회의원 394명(중의원 283명+참의원 111명)의 60%에 달한다.

스가 장관은 2012년 말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8년 가까이 관방장관으로 일해왔다. 스가 장관의 다른 유력한 경쟁자는 도시미쯔 모테기 외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금융시장도 스가의 선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닛코자산운용의 존 베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스가는 당내 매우 훌륭한 정책 지도자로 간주되며 아베 임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