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13일 “현재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동(East)칼리만탄 주(州)에 건설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총 40조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신수도 이전 대상지와 가까운 곳이다.
이번 HCU 증설은 지난해 9월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본공사 수주, 올해 초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황회수설비·수소생산설비 설치공사에 이어 2번째 추가수주이자 총 3번째 시공권 획득이다.
본공사 총 사업비 39억 7000만 달러 중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5700억 원), 1차 추가수주 총 사업비 3억 6000만 달러 중 2억 3000만 달러(약 2700억 원)에다 이번 2차 추가수주 금액까지 도합 3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여준 기술력과 프로젝트 사업추진 역량에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르타미나(PT PERTAMINA)’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1차 추가에 이어 2차 추가까지 시공을 맡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도 HCU 증설 공사를 맡는데 한몫한 것 같다”고 밝혔다.
수소첨가분해시설은 경유를 촉매로 이용해 수소화 반응을 일으켜 납사, 등유 등을 만드는 공정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HCU 증설이 완료되면 수소첨가분해시설 처리용량이 기존 하루 5만 5000배럴에서 하루 6만배럴로 늘어나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생산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