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비세로이 리서치의 프레이저 페링이 발표했다. 그러나 그렌케는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그렌케 주가는 15일 한때 29% 하락했으며 26일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렌케는 "지난 6월 30일 기준, 도이체 분데스방크 계좌에 8억4900만 유로가 있었으며 현재 분데스뱅크의 신용 잔액은 7억6100만 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 대변인은 언급을 회피했다.
그렌케는 현재 의혹 제기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금융규제당국(BaFin)은 그렌케에 대해 시장 남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렌케가 재무제표에 관한 허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조작하려 했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3자에 의한 시장조작 가능성이 있었는지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당국은 비세로이의 보고서가 온라인에 발표되기 전부터 그렌케에서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978년 볼프강 그렌케가 설립한 그렌케는 전 세계 32곳에 걸쳐 1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독일 남서부 블랙포레스트의 스파타운 바덴바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주로 중소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