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그나이트2020' 컨퍼런스에서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GPT-3 구현 코드를 ‘독점적으로’ 볼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GPT-3의 기술적 이점을 활용해 제품ᆞ서비스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PT-3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어 생성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작성한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문장과 글을 생성하는 역량을 가졌다.
케빗 스콧 MS 총괄부사장(EVP)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MS가 GPT-3를 독점적으로 라이선스하기 위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고객들을 위해 향상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향상된 자연어 생성 능력으로 무장한 혁신적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GPT-3 모델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MS는 향후 GPT-3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서비스만을 위한 자체 제품·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데, 스콧 CTO는 이에 대해 "새로운 제품·서비스·경험을 구현하는 AI 기술을 대중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애저(Azure) 기반 AI 플랫폼을 확장할 엄청난 기회라 본다"고 강조했다.
스콧 CTO는 작문·작곡, 소스코드와 같은 '롱폼 데이터'의 큰 덩어리를 묘사·요약하기, 자연어를 다른 언어로 변환(번역)하기 등 작업을 GPT-3 모델의 유망 응용분야로 예를 들며 오픈AI와의 제휴로 언어처리 AI 분야에서 GPT-3의 뛰어난 언어생성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GPT-3는 175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와 3000억개의 데이터셋으로 사전학습을 거쳐 만들어진 초대형 범용 언어처리 모델이다.
이날 오픈AI 측에서도 공식발표를 통해 MS의 자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GPT-3 모델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는 MS와의 협력과 별개로 앞서 API로 내놓았던 GPT-3 모델의 제공 방식은 유지되며, 그간 그래왔듯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API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