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출전, 상대투수의 첫 공을 허를 찌르는 번트를 대고 전력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마지막 경기의 아쉬움과 함께 작별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 존 다니엘스 총감독은 추신수를 위해 ‘깜짝 선물’을 선보였다.
추신수의 MBL 마지막 경기에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와 자녀 3명 등 전 가족을 올해 시즌 처음 관람석으로 초대했고, 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대형 전광판에 가족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던 추신수 가족은 전광판에 모습이 비춰지자 일제히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추 선수는 “타석에 들어섰는데 전광판이 눈에 들어왔고, 화면에 가족이 나타나 매우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프로 답게 감정을 추스린 뒤 경기에 집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1번 지명타자로 배정해 준 구단과 감독, 선수단에 보답하기 위해 첫 타구를 번트로 재치있게 대고 거의 몸을 날리는 듯한 질주로 1루 진출에 성공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