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게이츠 “백신 보급되면 내년말 서방선진국부터 코로나 사태서 벗어날 것”

공유
0

[글로벌-Biz 24] 게이츠 “백신 보급되면 내년말 서방선진국부터 코로나 사태서 벗어날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다는 전제로 선진국들이 내년 말부터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력한 코로나 백신 후보의 3상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서방 선진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은 전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 참여한 자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대량으로 이뤄진다면 부자 나라들의 경우 내년 말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거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협의체 세계백신면역개발연합(GAVI)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실제로 효과를 나타낼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보급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미국 내는 물론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 사이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진국에서 먼저 백신이 보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먼저 종식될 가능성도 크다는 뜻이다. 유력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이 현재로서는 서방에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츠 전 회장은 러시아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등록하고 중국도 국영 제약업체를 통해 코로나 백신의 연말 출시를 예고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과학적 견지에서 보자면 러시아와 중국에서 진행 중인 백신 개발 프로젝트도 흠 잡을데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3상 임상시험을 아직 거치 않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백신이 다른 나라에서도 보급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