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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바이오 ⑧휴온스] 주사제·점안제 '최강'… 코로나 진단키트 라인업 수출 '레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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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바이오 ⑧휴온스] 주사제·점안제 '최강'… 코로나 진단키트 라인업 수출 '레벨 업'

5월 미 FDA서 국소마취제 품목허가 등 4년 연속 FDA 허가로 기술력 입증
안구건조증 치료제 '나노복합점안제' 3상 험 마무리로 식약처 허가 대기중
'휴온스USA' '북경휴온랜드' 설립, 톡신 제제·의료기기 등 해외수출 기지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도 세계속의 바이오 기업으로 뿌리내리려는 'K바이오' 들의 지난한 '성장스토리' 과정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휴온스그룹은 1997년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약 20년 만에 60억 원 매출에서 45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크지만 위기를 또 다시 성장 기회로 만들어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휴온스그룹은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휴온스그룹
◇2004년부터 연평균 18% 성장…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휴온스그룹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내실을 튼튼히 다지며 성장한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고(故) 윤명용 회장이 1965년 창립한 광명약품공업사로 시작한 그룹은 1999년 광명제약, 2003년 휴온스로 간판을 바꿔 단 후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16년에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8번째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생체고분자응용)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관리)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전문 건강기능식품) ▲파나시(의료기기) ▲휴온스랩(바이오 R&D) 등 8개 계열사로 이뤄졌다.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각 사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품질 등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룹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사에 남을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8%라는 성장률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각각 19%, 7% 성장한 4494억 원의 매출과 72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24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322억 원, 283억 원에서 각각 26.3%, 21.1% 늘어난 407억 원, 342억 원이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그룹사별로 역량 강화와 사업 다각화,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은 주사제와 점안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휴온스그룹은 주사제와 점안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하는 '경쟁력'


휴온스그룹은 현재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룹은 전통적으로 '주사제'와 '점안제'에 최대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글로벌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국소마취제인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앞서 3개의 앰플 주사제를 승인받은 일까지 4년 연속 FDA 허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그룹은 지난 5년간 개발해온 안구건조증 치료제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HU-007는 그룹의 대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신약이다.

이와 함께 그룹은 미국 법인 '휴온스USA'와 중국 합작법인 '북경휴온랜드'를 설립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현지 시장 진출을 맡게 된다.

코로나19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룹은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항체진단, 항원진단 등 진단키트 제품 라인업을 완성, 해외에 공급 중이다. 멸균·감염관리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도 영국 정부에 의료용 손소독제 '휴스크럽'을 수출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소마취제의 미국 FDA 추가 승인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R&D와 경쟁력 강화로 신규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젊은 나이에 경영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만든 경영인이다.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젊은 나이에 경영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만든 경영인이다. 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 새 역사를 만든 '윤성태'


휴온스룹은 현재 윤명용 회장의 외 아들인 윤성태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윤 부회장은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린 경영인이다.

윤 부회장은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1992년 광명약품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윤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33살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윤 부회장은 사세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최초 플라스틱 주사제 개발과 보급, 고함량 비타민C 주사제 등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회사를 중견 제약사로 키워냈다. 특히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결국 경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언제 다시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상유지만 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