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부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을 지역밀착형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로 새로 단장해 올해 8월 15일 대중에 공개했다. 이는 2018년 3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 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신사업으로 코너스를 지목한 지 2년 만의 첫 점포 오픈이었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너스 1호점의 최근 한 달간 매출 신장률은 타 점포 평균 대비 약 10% 높았다. 특히 식음료 코너와 여성캐주얼 의류 매장의 매출은 단장 전과 비교해 20~50%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풋살장 등 여가 시설이 고객 유인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풋살장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운동을 하러 온 이들이 식음료 매장 등 타 매장을 추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점 직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8.30~9.13)로 격상됐고 이 기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도 코너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런 소기의 성공은 ‘대박’이라고 보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복합쇼핑몰 형태를 띤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경우 올해 5월 재개점한 뒤 한 달 만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영 악화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홈플러스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고무적인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 개편 전보다 훨씬 실적이 좋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코너스 추가 점포 개점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