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자동차대학레이싱팀은 이번 대회 전 라운드에 참가한 유일한 대학팀이다. 대학에서 모터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직접 경주용 차량을 제작해 도전장을 냈다.
박 교수는 "저희 팀이 보유 중인 차량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를 찾다가 넥센스피드레이싱에 GT-100 클래스가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출전 계기를 밝혔다. GT-100은 최고출력 150마력, 차량 무게 1160kg 이상인 차량이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은 모터스포츠를 전공하며 전문 드라이버나 미캐닉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실전 경험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수업의 연장이기도 하다.
물론 대회 출전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따른다. 박 교수는 "대학 레이싱팀이다 보니까 차량 구입이나 튜닝 파츠(parts·부품) 비용을 비롯해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입맛대로 대회에 나갈 여건이 안 된다"라며 "학생들이 만들 수 있는 차를 가지고 대회에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가진 열정만큼은 뜨겁다고 했다. 박 교수가 학생들에게 쏟는 에너지도 이에 못지 않다. 그는 "저희 대학이 자동차 특성화 대학이고 학생들이 모터스포츠를 배우려고 왔기 때문에 의지가 남다르다"라며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주자동차대 모터스포츠학과는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어느덧 15년이 지나면서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다 보니 레이싱 대회가 곧 동문회와 다르지 않다.
박 교수의 꿈은 더 많은 졸업생들이 프로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그는 "모터스포츠를 직업으로 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지를 갖고 즐겁게 한다면 매력적인 일"이라며 "학생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모터스포츠를 배워서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발전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내년 넥센스피드레이싱에는 GT-100뿐 아니라 상위 종목인 GT-300 클래스에도 도전장을 내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박 교수는 "내년에 3·4학년 학사 과정이 생기는데 저희 졸업생이자 학사 입학생이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GT-300용 차량을 만들어서 출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태백=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