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업체 시노백 바이오테크는 18일(현지 시각)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1상 및 2상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인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주펑차이 교수는 “연구 결과 ‘코로나백’을 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4주 이내에 빠른 항체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 백신은 세계적 대유행 기간 비상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했다.
시노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코로나19 백신이 일반적인 냉장고 온도인 섭씨 2~3도 가량에서 최대 3년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이런 언급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저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해 자신들의 백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낭보에 모두가 열광하지만 약 70억 명의 전 세계 인구에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은 유통을 위한 특수 저장 트럭과 화물 수송기 등이 필요해 ‘물류 악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폭 지원하며 개발 전쟁을 치른 백신은 미 측이 한발 앞서 나갔지만, 물류라는 난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