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매체 마빌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조선소 핀칸티에리가 생나자르 조선소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사간 사전합의의 유효기간이 이달 31일로 다가왔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뚜렷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아 양사 합병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유럽 반독점 규제당국이 이 합병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이탈리아 외교부 고위 관리이기도 한 잠피에로 마솔로 핀칸티에리 회장은 지난 7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생나자르 조선소 인수를 위한 사전합의서는 12월 31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EU 집행위가 그때까지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양사 합병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양사로부터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심사를 중단한 반면,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조선업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EU 집행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