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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결산&전망] '코로나19' 지렛대로 …'비대면 마케팅'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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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결산&전망] '코로나19' 지렛대로 …'비대면 마케팅' 날아오르다

코로나19로 생활‧위생가전 수혜…경제적 부담 적어 인기
젊은층 렌털 소비 트렌드로 새해에도 성장세 계속될 듯

렌털업계는 코로나19 위기를 피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렌털업계는 코로나19 위기를 피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올해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이 고전했지만 렌털업계는 활기를 띠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새해에도 성장이 계속되는 한편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계는 당초 예상과 달리 코로나19의 위기를 피해갔다. 위생,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방문판매 불가로 등장한 비대면 마케팅과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며 국내외 시장이 확대됐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렌털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지표인 계정 수를 살펴봐도 지난해 1200만 계정보다 10%가량 성장한 1300만 계정 시대를 열었다. 올 3분기 기준 코웨이가 약 624만, LG전자가 약 240만, SK매직이 약 195만, 쿠쿠홈시스가 약 170만, 교원 웰스가 약 78만 계정으로 집계됐다.

계정이 늘면서 렌털업체들도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지난 2월 넷마블로 최대 주주가 바뀌며 웅진코웨이에서 사명을 바꾼 코웨이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2조 3748억 원이었다. SK매직의 경우 올해 창사 이래 첫 1조 원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위생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생활‧위생가전이 큰 인기를 끌었다. 렌털 서비스가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렌털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은 물론 마케팅 방식도 다양화 됐다. 기존의 방문 판매 대신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생겼고 웰스의 식물재배기 '웰스팜'과 자가관리형 정수기 등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가 다수 등장했다.

렌털업계의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렌털 제품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기 불황 등이 렌털 시장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 비데 등을 넘어 새로운 제품도 렌털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 간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부동의 1위 코웨이를 잡기 위해 LG전자, SK매직 등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손잡은 위니아에이드 등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서 적극적이면서도 차별화 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등장하는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품 렌털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렌털업계가 서비스와 제품을 다양화 하고 있고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렌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