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11월 갑작스런 앤트그룹 상장 철회로 인해 홍콩 은행시스템에서 1조홍콩달러(약 143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작년 11월 5일 중국 선전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돼 사상최대 규모인 345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일 마윈 창업자를 비롯해 앤트그룹 경영진이 중국 금융당국에 소환됐고, 이튿날 상장 취소가 발표됐다.
이때문에 앤트그룹 모기업인 알리바바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환불한 1조3000억홍콩달러는 홍콩 하루 통화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라면서 HKMA를 인용해 이로 인해 11월 홍콩의 예금규모는 전월비 12.6%, 1조홍콩달러 넘게 급감했다고 전했다.
소폭의 외화예금 감소와 겹쳐 작년 11월 홍콩 은행들의 총 예금액은 6.8% 줄어든 14조6600억홍콩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HKMA는 "월간 통화량 통계는 계절요인, IPO 관련 자금수요, 기업들의 투자관련 자금수요 등 일시적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크다"면서 통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HKMA는 미국달러당 7.75홍콩달러에 고정돼 있는 환율방어를 위해 2020년 한해에만 85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3835억홍콩달러를 투입해 미국달러를 사들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시장개입은 10월말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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