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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앤트그룹 IPO 환불로 홍콩서 143조원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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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앤트그룹 IPO 환불로 홍콩서 143조원 빠져나가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앤트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앤트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홍콩 은행권에서 막대한 금액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11월 갑작스런 앤트그룹 상장 철회로 인해 홍콩 은행시스템에서 1조홍콩달러(약 143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날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청(HKMA) 자료를 인용해 앤트그룹이 상장 중단 조처로 인해 홍콩 개인 투자자 155만명에게 모두 1조3000억홍콩달러를 환불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작년 11월 5일 중국 선전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돼 사상최대 규모인 345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일 마윈 창업자를 비롯해 앤트그룹 경영진이 중국 금융당국에 소환됐고, 이튿날 상장 취소가 발표됐다.

이때문에 앤트그룹 모기업인 알리바바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환불한 1조3000억홍콩달러는 홍콩 하루 통화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라면서 HKMA를 인용해 이로 인해 11월 홍콩의 예금규모는 전월비 12.6%, 1조홍콩달러 넘게 급감했다고 전했다.

소폭의 외화예금 감소와 겹쳐 작년 11월 홍콩 은행들의 총 예금액은 6.8% 줄어든 14조6600억홍콩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HKMA는 "월간 통화량 통계는 계절요인, IPO 관련 자금수요, 기업들의 투자관련 자금수요 등 일시적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크다"면서 통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지만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HKMA는 미국달러당 7.75홍콩달러에 고정돼 있는 환율방어를 위해 2020년 한해에만 85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3835억홍콩달러를 투입해 미국달러를 사들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시장개입은 10월말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