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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제약사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가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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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제약사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가격 인상 예고

화이자,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미국 제약사들이 올해 약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미국 제약사들이 올해 약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화이자,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제약사들이 대대적인 약품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내 300여개 약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코로나19로 감염을 꺼리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을 줄이고, 이에따라 일부 의약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약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로이터는 제약사 컨설팅업체인 3액시스를 인용해 제약사들이 그동안 10% 이내의 가격 인상을 해왔고, 화이자·사노피 등 대형 제약사들은 5% 이내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GSK는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PT백신) 피디어릭스 가격을 각각 7%, 8.6% 인상했다.

3액시스에 따르면 2020년 제약사들은 860여개 약품 가격을 평균 5% 가까이 인상했다.

약품 가격 인상은 2015년 이후 크게 둔화됐다. 인상 대상 약품, 인상폭 모두 적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이같은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

화이자 같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막대한 백신 개발 비용, 환자들의 의사 방문 감소에 따른 약품 수요 감소 여파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은 끝에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는 60여개 약품 가격을 0.5~5% 인상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에는 베스트설레 류마티즘 치료제인 젤잔츠(Xeljanz), 암치료제 이브랜스(Ibrance), 인리타(Inlyta) 등이 있다.

그렇지만 제약사들의 약품 가격 인상 계획은 미 정부와 충돌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품 가격 인하를 추진한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약품 가격 인하를 약속한 상태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1월 20일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정부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가 제약사들과 약품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혀 제약사들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을 높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