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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대전(對戰) 발발…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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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대전(對戰) 발발…승자는 누구?

디즈니·피너츠 등 유명 캐릭터, 타 업계와 협업해 자체 개발한 캐릭터 등 '접전'

유통가에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텐바이텐은 디즈니의 프린세스 캐릭터를 활용한 차 주전자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텐바이텐이미지 확대보기
유통가에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텐바이텐은 디즈니의 프린세스 캐릭터를 활용한 차 주전자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텐바이텐
유통업계는 새해 재미있고 이색적인 제품을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누피·디즈니와 같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두꺼비 등 브랜드 자체개발 캐릭터까지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바이텐(10x10)’은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얻기 위해 디자인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특성에 따라 캐릭터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디즈니, 피너츠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선보이는 자체제작 상품(PB)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만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반영한 차별화 된 제품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디즈니 한정판 ‘프린세스 티팟 시리즈’는 미녀와 야수와 앨리스 속 주인공들이 숲속에서 티파티를 여는 장면을 반영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피너츠 한정판 ‘스누피 샌드위치‧와플메이커’도 귀여운 스누피 디자인으로 사랑받은 제품이다.

텐바이텐은 캐릭터 자체제작 상품들의 반응에 힘입어 2020년 디즈니 제품을 2019년 대비 71%, 피너츠 제품을 772% 늘렸다. 나아가 리빙과 주방용품 등 캐릭터 상품 영역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집콕템’ 위주로 자체제작 캐릭터 상품 구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편의점업계도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는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이하 유니버설)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 ▲미니언즈과일젤리 ▲트롤과일젤리 ▲쥬라기공룡화석초콜릿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와 협업해 토이캔디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페파피그는 분홍돼지 ‘페파’의 네 식구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린 만화다. '페파피그 서프라이즈에그젤리'는 계란 모양의 틴케이스 안에 젤리와 손목밴드(4종)와 스탬프(6종) 등 페파피그 장난감을 담은 상품이다.

CU, GS25, 이마트24는 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CU는 마카롱과 칼라만시 컵케이크 등 디저트 2종을, GS25는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PL)상품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성다이소는 신축년을 기념해 흰 소 캐릭터 시리즈 ‘소복소복’을 선보였으며 스타벅스는 금색을 강조한 ‘21 뉴이어 골드 카우 머그잔’, 강렬한 붉은빛의 ‘21 신년 카우 레드 머그잔’, 흰 소가 그려진 ‘뉴이어 복주머니 파우치’ 등 새해 굿즈를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 출시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업계간 협업이 제품의 성공을 이끈다"라면서 "가치소비와 가잼비를 즐기는 MZ세대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캐릭터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