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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올해도 홈카페 열풍… 비커피 음료 인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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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올해도 홈카페 열풍… 비커피 음료 인기 지속될 것"

지난해 코로나19로 변화가 많았던 데이터 토대로 커피 트렌드 제시

스타벅스가 2021년 커피 트렌드를 제시한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가 2021년 커피 트렌드를 제시한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지난해 운영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커피 트렌드를 예측해 제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홈카페(Home cafe) 트렌드 지속 ▲비대면 주문(Order&pay) 시스템 비중 강화 ▲원두 맞춤화(Personalized) 고객 증가 ▲정서적 안정 추구하는 비(非)커피 음료 인기가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카페 열풍


먼저 지난해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처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매장 이용이 불가해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지난해 12월, 스타벅스의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바깥활동의 제약이 많아지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집 안에서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올해도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집 안에서의 커피 소비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페에서도 비대면 소비 정착


비대면 소비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이용도 증가했다. 2014년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이렌 오더 누적 주문 건수는 1억 8000만 건을 기록했다.

작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7만 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의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14.4% 증가했다. 차량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원두 선택해 즐기는 맞춤화 고객 증가


커피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음료 구매 시 취향에 맞춰 원두를 변경하는 고객이 2019년 대비 2020년에 30%가 증가했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 한 해 동안 1000만 잔이 넘게 팔리며 2020년 전체 음료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뿐만 아니라 디카페인 원두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반씩 들어간 1/2 디카페인 원두 선택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섬세한 풍미의 차이까지 고려해 나만의 맞춤 음료를 찾는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 열 잔 중 7잔을 MZ세대인 20~30대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구매율도 약 40%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소비로 개성을 표현하고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기존 에스프레소 블렌드와는 차별화된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의 블론드 에스프레소가 주목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비(非)커피 음료 인기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중 4위는 유일하게 커피가 아닌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불안에 대비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페인이 없거나 낮은 음료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는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캐모마일 릴렉서’가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카페인이 없는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 ‘민트 블렌드 티’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26%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도 이러한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비커피 음료 메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양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비롯해 건강을 생각하는 채소나 과일이 들어간 음료들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