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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 코앞 ‘3N’, 실적 축포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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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 코앞 ‘3N’, 실적 축포 터뜨릴까?

실적 발표 엔씨, 연매출 2.4조…엔씨 ‘3조’·넷마블 ‘2.5조’ 관측
예상치보다 웃돈 엔씨…넥슨·넷마블도 전망치보다 상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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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예상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게임사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게임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작 흥행 성공에 따른 영향이다.

매출 2조 원을 훌쩍 넘어선 엔씨소프트에 이어 실적 공개를 앞둔 넥슨(9일)과 넷마블(10일)도 ‘실적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른바 ‘3N’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무려 8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2조4162억 원, 영업이익 8248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72%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했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출은 시장 전망치(약 2조3000억 원)보다 다소 웃돈 실적이다.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엔씨소프트 실적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1조 6784억 원으로 직전년보다 72%나 늘었다. 이 중 리니지2M(8496억 원)와 리니지M(8287억 원)이 실적을 주도했다. 두 게임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올라서게 됐다. 2019년 11월 출시한 ‘리니지2M’가 지난해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리니지M과 실적 쌍끌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오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넥슨은 연간 매출 3조 원 돌파가 전망된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5219억 원이다. 앞선 2019년 연간 매출 2조6840억 원에 근접해 있어 4분기 매출까지 포함하면 3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넥슨의 지난해 연매출이 3조2000억 원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의 실적 견인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V4’ 등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 흥행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0위권에 안착하며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452%나 급증, 4분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된 호실적이 예상된다.

넷마블도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매출 약 2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매출은 2조1755억 원으로,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의 실적 고공행진은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신작 모바일 게임과 해외에 진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흥행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4분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넷마블의 실적 강세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대표 인기작인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세븐나이츠2는 출시 약 3개월째 구글 매출 톱5를 유지, 공고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넥슨과 넷마블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 3N의 지난해 매출 합계 ‘8조 원’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