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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거래일만에 3000선 아래로…금리상승부담에 외국인 4318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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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거래일만에 3000선 아래로…금리상승부담에 외국인 4318억 순매도

중국 등 유동성 축소 불안…동학개미 5537억 원 순매수 대응

코스피가 24일 3000선이 붕괴되며 추가하락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24일 3000선이 붕괴되며 추가하락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24일 3000선이 붕괴됐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이 촉발한 불안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중국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며 외국인 대량매도가 나오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5%(75.11포인트) 내린 2994.98에 거래가 종료됐다. 전거래일(24일) 코스피는 3070.09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이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져 마감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2%(0.49포인트 오른 3,070.58로 시작해 오전 장중 3090대로 고점을 높였다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홍콩정부의 인화세(증권거래세) 인상발표, 중국 부동산 규제 등 유동성 축소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했다"며 "금리상승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금리인상에 따른 세금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13% 각각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하락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 급락에 테슬라가 장중 1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완화통화정책 지속 의지를 밝히며 대형주들은 낙폭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6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4318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는 1271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537억 원을 나홀로 순매수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1022억 원, 신한지주 427억 원, 셀트리온 404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SK바이오팜 2837억 원, 삼성SDI 631억 원, 현대글로비스 359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순매수규모는 1312억 원에 이른다. 포스코 184억 원, SK하이닉스 178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 465억 원, SK이노베이션 457억 원, 현대차 400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SK바이오팜 3010억 원, 현대차 692억 원, SK이노베이션596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전자 2200억 원, 신한지주 549억 원, 셀트리온 545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거래량은 1억5268만 주, 거래대금은 19조6541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없이 5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835개 종목이 내렸다. 20개 종목이 가격변동없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23%(30.29포인트) 내린 906.3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주가의 경우 SK케미칼 5.05%, 한진칼 2.92%, 엔씨소프트 0.32% 올랐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통화완화정책 의지를 밝히며 신한지주 1.07%, 우리금융지주 0.63%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IT대장주 삼성전자는 가격변동없이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81% 내렸다. LG화학 2.82%, 삼성바이오로직스 1.71%, KB금융 1.26%, LG 0.74% 등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중국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여부 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의 낙폭 축소가 대부분 대형주 중심으로만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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