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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산지직송관'으로 '온라인'·'상생'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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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산지직송관'으로 '온라인'·'상생' 두 마리 토끼 잡아

제주 농가 브랜드 온라인 판로 지원 첫 날 매출 1220% ‘껑충’
홍보·마케팅부터 CS·품질관리·배송컨설팅도 본사서 직접 지원
지역농가 살리기, 온라인 신선 경쟁력 강화 등에 긍정적 기여

홈플러스의 산지직송관이 지역농가 상품 매출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의 산지직송관이 지역농가 상품 매출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지난 1월부터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운영해온 온라인 ‘산지직송관’이 지역농가 상품 판매 도우미 역할을 이행하고 동시에 신선한 제철 식품을 고객들의 식탁에 빠르게 전달해주고 있다.

산지직송관은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생산자가 산지에서 고객에게 직접 택배로 상품을 발송해주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시스템을 기획했다.

21일 홈플러스에 의하면 산지직송관의 일평균 매출은 오픈 첫 주(1월 4~10일) 대비 그 다음 주(11~17일) 97.2% 신장했다.

특히 제주 서귀포에서 흑돼지를 직접 키우는 제주 우수제품 품질 인증(JQ인증) 1호 기업 ‘탐라인’의 경우 홈플러스의 산지직송관 입점 일주일 만에 전주 대비 일평균 매출을 117% 상승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홈플러스 본사 MD들은 산지직송관 입점부터 판매, 배송에 이르기까지 유통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먼저 검증된 농가 영입을 위해 오프라인 바이어와 온라인 MD로 구성된 산지직송 TF가 직접 산지를 방문 실사해 생산자를 영입하고 입점을 돕는다.

이번 제주 산지직송관의 경우, 본사 모바일신선MD팀장과 팀 내 가장 선임 바이어가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산지 생산자들을 만나 입점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온라인 영업에 익숙하지 않은 영세업체 관계자들이 처음에는 온라인몰 입점에 대한 막연한 부담을 느껴했지만, 지속적인 지원 약속에 신뢰를 표했고 결국 입점하면서 일주일 만에 놀랄만한 성과를 얻어냈다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 본사 지원 덕 '톡톡히'…지역 농가 브랜드 '즐거운 비명'


통상 온라인몰 상품소개 페이지는 촬영과 디자인, 게재까지 모든 과정을 생산자가 직접 진행하지만, 홈플러스 산지직송관의 경우 본사 MD와 디자인팀이 촬영, 스토리텔링, 디자인 등 온라인몰에 상품을 게재하는 일련의 과정에 직접 관여한다.

또 본사는 할인 등 행사 진행 시 온라인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내 무료광고 구좌를 개설해주고, 상품배송 관련 CS업무도 담당한다.

탐라인의 경우 홈플러스로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내 팝업과 메인화면 배너롤링 등의 마케팅 지원을 무료로 받은 첫날(1월 12일) 매출이 전일 대비 약 350% 올랐다. 이는 산지직송관 오픈 첫날(1월 4일)과 비교하면 1220%나 폭등한 수준으로, 홈플러스 온라인의 기존 축산 협력업체의 1개사의 한 달 치 매출을 크게 웃돈다.

송종현 홈플러스 모바일신선MD팀 바이어(차장)는 “산지직송관 오픈 직후 주문량이 예상을 뛰어넘어 탐라인 등 일부 협력업체에서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협력 업체들은 긴급하게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정도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홈플러스 품질관리팀은 앞으로도 품질 유지를 위해 산지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농가 측에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코칭을 할 예정이다.

◇ 올해 200개 농가와 협업해 산지직송관 더 키운다


홈플러스는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차례로 산지직송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 200개 농가와 협업해 산지직송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있다.

이달부터는 청정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중턱에서 흑돼지를 키우는 브랜드 ‘까매요’를 새롭게 산지직송관에서 선보인다.

까매요는 2017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된 박영식 씨가 운영하는 지리산 흑돈 브랜드다. 국내 돈육 시장 중 단 1.2%에 불과한 순수혈통 순종 흑돼지만을 생산·가공·판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산지직송관이 지역농가의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함과 동시에 홈플러스 온라인의 신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상품의 품질은 좋지만, 온라인 영업 경험이 적은 영세농가를 육성해 농가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