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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연구팀, '회전근개 통증 연구' 美 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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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연구팀, '회전근개 통증 연구' 美 학술지 게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왼쪽), 김정연 교수.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왼쪽), 김정연 교수. 사진=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팀(교신저자 노규철 교수·제1저자 김정연 교수)의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 연구가 정형외과 국제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저널(Orthop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1년 1월 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회전근개는 팔을 들고 움직일 때 사용하는 4개의 근육(힘줄)을 말한다. 운전대처럼 동그랗게 팔뼈에 붙어 있는데, 나이가 들거나 힘을 많이 쓰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이 계속되면 회전 근육이 약해져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 파열된다.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도 파열될 수 있다.

최근 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9759명에서 2019년 82만5083명으로 39.9% 늘었다.

회전근개는 신경이 모여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크다.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진통제 사용이 필요하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마약성 진통제까지 투여된다.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 관절경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상견갑신경(어깨 뒤쪽의 견갑골 부위에서 어깨 근육에 연결되는 신경)을 차단하는데 연구팀은 초음파 유도하 차단보다 관절경을 이용한 차단이 통증 조절에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중추신경이 아닌 말초신경을 대상으로 시술을 하면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 파열된 회전근 봉합술과 상견갑신경 차단술 후 추가로 통증조절제를 투여하는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PCA 카테터) 시술법도 제시했다. PCA 카테터는 무통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자가통증주사 용액 카테터 삽입 시술법은 기존에 사용되던 경구, 정맥 통증조절제 또는 상완신경총 신경차단술보다 통증 조절에서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통증 조절 후 재발하는 반동 통증(Rebound pain)의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노규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통증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에 제시한 새로운 시술법이 시술의 성공률과 안정성, 효과 측면에서 우수함을 보였다”면서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서의 관절경 유도하 상견갑신경 차단술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2019년 제27회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연제상을 수상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