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에 대해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연령은 18∼4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 사례를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DC의 평가를 분석하고 개별 사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증 논란에 휩싸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혈전증 논란이 제기돼 국내 접종이 중단됐다가 만 30세 미만을 제외하는 조건으로 접종이 재개됐다.
한국 정부는 J&J와 구매 계약을 통해 올해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또한 "상반기 내 백신 공급사별 구체적인 물량과 3분기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