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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28% 법인세율 인상안에서 인하의향 처음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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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28% 법인세율 인상안에서 인하의향 처음 나타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연설에서 한걸음 물러선 입장 밝혀…"25~28%라면 인프라재원 충당"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연방법인세율이 25~28% 수준이라면 자신이 내세웠던 대규모 인프라투자계획의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 야당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초 원안에서 세율을 인하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초 28%로 인상하자고 주장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한걸음 물러선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앞서 제안한 수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법안이 시행돼야 한다고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28%의 법인세율을 통해 지출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칼카시유강 다리를 배경으로 교량,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정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951년 개통돼 노후한 이 다리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재건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들(공화당)이 어느정도 규모라면 인정할까. 무엇이 우선사항일까”를 확인하고 싶다며 “나는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인프라투자를 설득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법인세수를 4조달러로 늘리는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건 불평등의 시정과 중국대두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경제의 재구축의 핵심부분이다.

학교와 도로, 직업훈련, 공공사업용의 예산을 늘리는 한편 그 자금을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로 충당하는 계획은 여야당 모두 유권자로부터 지지받고 있지만 공화당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