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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배송·새벽배송… 이커머스, '유통 신대륙'에 깃발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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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배송·새벽배송… 이커머스, '유통 신대륙'에 깃발 꽂다

■[창간기획] '유통大변혁' …온·오프 넘어 '옴니 채널' 시대로
3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 15조 8908억원으로 27% 급증
이커머스 매출도 약 116조 7897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성장
'더현대 서울' 새로운 백화점 모델로… 변화·혁신의 유통산업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연구되는 등 유통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연구되는 등 유통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의 고객은 영구적으로 변했고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렇게 유통산업의 미래를 진단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우리 일상을 바꾸면서 유통 환경도 격변하고 있다. 유통의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 890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전 세계에서 5위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 이커머스 매출은 약 116조 7897억 원(1041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19.5% 성장했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구 밀집과 높은 인프라로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온라인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미국 연방항공청에서 배송용 드론 '프라임 에어' 운항 허가를 받고 막바지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로켓 배송'으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한국 시장을 뛰어넘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 상장을 마치고 글로벌 이커머스시장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급변하는 글로벌 유통산업에 '유통의 신대륙'인 이커머스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의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의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로 새로운 백화점 공간 개념을 제시했고,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무인 편의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며 '옴니 채널' 구현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오프라인 채널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비중은 5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옴니채널 등 온·오프라인 연계가 강화되면서 앞으로는 온·오프라인 채널 구분하는 의미 자체가 퇴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