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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도 백신 휴가 속속 도입…최장 6일 유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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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도 백신 휴가 속속 도입…최장 6일 유급휴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드사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코로나19 백신 휴가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백신 휴가제 시행으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감염병 확산 예방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휴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느끼는 사람이 최대 2일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 4월 1일부터 도입한 제도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백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이상반응이 통상적으로 접종 후 10~12시간 후 발현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 백신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당일에도 이동과 대기, 접종 시간 등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직원들이 업무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파견인력을 포함해 KB국민카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상반응이 발현했을 경우 하루 더 휴가를 쓸 수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27일부터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해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 서류제출 없이 휴가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부터 유급 백신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접종일을 포함해 최장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도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도 백신 휴가를 시행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접종 후 증상에 따라 최대 3일의 휴가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은 접종 당일과 익일 휴가를 제공한다. 신한생명은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1일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1·2차 접종 시 각각 3일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6일까지 보장된다.

하나생명은 접종 당일 휴가를 제공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추가 1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흥국생명은 접종 당일에 휴가를 제공하고, 증상이 있을 시 이틀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은 증세 유무와 관계없이 1·2차 백신 접종 당일에 하루의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익일에는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상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현대해상은 1차접종 2일, 2차접종 2일 총 4일 동안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DB손보의 경우 제한 없이 3일이 보장된다. 2차 접종 때에도 3일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6일을 사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도 최대 3일의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과 익일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 발생 시 추가로 1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접종 당일과 익일에 휴가를 부여한다. 이상 반응이 있을 시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과 정부 방역 지침을 적극 고려해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