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국부펀드서 6000억 달러 규모 미국자산 모두 배제키로…경제제재에 대한 반발

공유
1

러시아, 국부펀드서 6000억 달러 규모 미국자산 모두 배제키로…경제제재에 대한 반발

러시아 재무부가 미국의 경제제재에 반발해 국부펀드에 편입된 6000억 달러의 미국 자산을 모두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재무부가 미국의 경제제재에 반발해 국부펀드에 편입된 6000억 달러의 미국 자산을 모두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는 목요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포럼에서 워싱턴이 모스크바에 계속 제재를 가하면서 달러 자산이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NWF)에서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러 자산에 대한 NWF의 투자를 줄일 것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다음 달 안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펀드는 유로(40%), 위안(30%), 금(20%), 엔(5%), 그리고 영국 파운드 (5%) 등 펀드의 달러 부분은 유로, 위안, 파운드로 대체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국부 기금은 처음에는 국가의 연금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것은 러시아의 금과 통화 보유량의 일부를 형성한다. 자료에 따르면 그 규모는 5월 27일 현재 총 6,009억 달러에 이른다.

블루데이 자산관리(Bluebay Asset Manager)의 신흥 시장 수석 전략가 티모시 애쉬(Timothy Ash)는 달러를 버리겠다는 러시아의 결정을 ‘매우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우리는 미국이 필요하지 않고 달러로 거래할 필요도 없으며, 더 많은 미국의 제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은 또한 모스크바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제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경제의 달러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국의 주요 정책을 탈(脫)달러화하고 있다. 미국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다년간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 1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이 처음으로 국가의 준비금에서 미국 달러를 능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비트코인 뉴스는 작년 8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했으며 양국 간의 USD 무역 합의가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