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와 여름이다!"…유통가, '쿨' 여름 마케팅 돌입

공유
0

"와 여름이다!"…유통가, '쿨' 여름 마케팅 돌입

무더위에 제습기‧수영복 등 수요 증가…관련 행사 개최 '활발'
아울렛에서는 '몰캉스' 위한 팝업스토어·할인 행사도 열려
영화관은 공포 영화 기획전과 음악 콘서트로 시원함 선사

신세계백화점 '아레나'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 '아레나'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여름 장사에 본격 돌입했다. 여름에 많이 쓰는 제품 판매부터 다가올 휴가철에 대비한 행사 마련까지 다채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더위에 제습기‧수영복 등 여름용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통상 제습기는 장마가 오기 전 7~8월에 주로 판매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5월 유독 비가 많이 오면서, 일찍부터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실제로 이마트의 올해 5월 제습기 매출은 지난해 5월 대비 약 173.8%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제습기 행사를 한 달 일찍 앞당겨 오는 16일까지 3개 브랜드(LG, 신일, 위니아) 제습기 6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지난해 외면받은 백화점 수영복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의하면 지난해 수영복 매출은 2019년 대비 55.4% 역성장했을 정도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매출 타격을 크게 받았다.

올해 1월까지도 매출 감소율이 70%대였으나, 실내체육시설이 재개방된 지난 2월 중순부터 수영복 부문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이른 여름 날씨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영복 장르에 대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레나’, ‘스피도’ 등 실내 수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전문 수영복을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3월부터 6월 7일까지 수영복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풀빌라나 호텔에서의 휴가를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기 수영복 브랜드의 다양한 단독 상품과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 'H랜딩존'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 'H랜딩존'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쇼핑하면서 휴가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몰캉스’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에 인기 상품과 할인 상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팝업스토어 ‘H랜딩존’을 운영하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7월 8일까지는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이용 고객 대상으로 총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95만 원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H선불카드’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바닥 분수대'.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바닥 분수대'. 사진=롯데쇼핑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오는 12일~13일 ‘바닥 분수대’ 앞에서 피크닉 매트와 타올, 물총을 무료로 빌려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주방‧가전‧홈패션 등 상반기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리빙 인기상품 클리어런스 행사’를 전개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등산 초보자를 위한 ‘등산 필수템 기획전’을 열고 ‘아이더’ ‘컬럼비아’ ‘블랙야크’ ‘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판매한다.

마리오아울렛은 오는 11일~17일 ‘여름엔 마리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아웃도어 여름 특가전’ ‘여름 상품 기획전’ ‘S/S 인기 특가전’ 등을 포함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오는 24일까지 캐주얼 슈즈 브랜드 ‘크록스’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CJ CGV는 오는 17일부터 공포 영화 기획전을 선보인다. 사진=CGV이미지 확대보기
CJ CGV는 오는 17일부터 공포 영화 기획전을 선보인다. 사진=CGV


영화관업계도 여름 관객 맞이에 분주하다.

CJ CGV(이하 CGV)는 공포‧스릴러를 주제로 다이어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특별한 상영회를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전국 CGV 11개 4DX 상영관에서 ‘심박수 요동! 칼로리버닝 상영회’가 열린다. 이는 공포 스릴러 영화를 관람할 경우 최대 184㎉가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색 행사다.

CGV는 게임 ‘아라하: 이은도의 저주’를 국내 최초로 10분짜리 4DX 영화로 구현했다.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괴생명체와의 전쟁을 다룬 신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4DX로 선보인다.

여기에 특별 제작 마스크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보조제, 입막음 테이프 등을 증정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시티 썸머 페스티벌-썸머 브리즈’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 축제 ‘시티 썸머 페스티벌’의 하나로, 2018년 여름에 처음 개최됐다.

올해 공연은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과 스텔라 듀오 공연, 음악감독 권태은이 참여하는 ‘런치송 프로젝트’ 10주년 기념 콘서트,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의 첫 단독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음악으로 관객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