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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게리 켈리 물러나고 밥 조던 부사장 후임 CEO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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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게리 켈리 물러나고 밥 조던 부사장 후임 CEO 예정

17년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끌었던 게리 켈리(Gary Kelly)가 물러나고 부사장이었던 밥 조던(Bob Jordan)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사진=Southwest이미지 확대보기
17년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끌었던 게리 켈리(Gary Kelly)가 물러나고 부사장이었던 밥 조던(Bob Jordan)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사진=Southwest
17년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끌었던 게리 켈리(Gary Kelly)가 물러나고 부사장이었던 밥 조던(Bob Jordan)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CEO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켈리는 회장직을 맡게 되며, 이사회의 재량에 따라 적어도 2026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재임시절 혁신적 성장을 주도해 국제 운행 공항의 수를 약 두 배로 늘렸다. 또한 캐리어와 변경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해 주요 항공사로 입지를 굳혔다.

게리 켈리(Gary Kelly) 사우스웨스트 전 최고경영자(CEO). 사진=트위터
게리 켈리(Gary Kelly) 사우스웨스트 전 최고경영자(CEO). 사진=트위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기간 동안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주요 항공사 경쟁사들과 달리 파산이나 정리해고를 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수십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아야만 했다.

2020년 약 31억 달러의 손실을 본 후, 정부 지원으로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사우스웨스트의 수석 이사인 윌리엄 커닝햄은 성명에서 "밥 조던은 팬데믹으로 인한 운항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탄탄한 전략과 추진력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조던은 1988년 입사한 후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그는 에어트랜 홀딩스(AirTran Holdings Inc.)인수하고, 자사 웹 사이트를 위한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과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을 감독했다,

조던은 새로운 운항지역을 늘리고, 신규 비행기들을 주문하면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주식은 이날 오후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50년 역사를 가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최저 요금과 세컨더리 공항을 활용하면서 기성 항공사를 위협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 압력과 보잉 737 MAX의 이륙 금지조치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신형 보잉 737 MAX 여객기 2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항공사들은 이 항공기의 운행을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보잉 737 MAX를 주문한 항공사들은 완성된 기체의 인도가 금지됐으며, 보잉 737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사우스웨스트도 기체들을 따로 보관하면서 손실이 매우 늘어났다.

미국의 연방항공청(FAA)은 보잉737맥스 기종에 대한 민간운항 중단 명령을 2020년 11월18일에 철회하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올해 1월에서야 유럽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월스트리트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격랑 속에서 켈리의 퇴진이 다른 항공사들의 경영진 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