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상금 통계 분석 사이트 '이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상반기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글로벌 총 상금 규모는 780만 달러로 모든 게임 중 2위, '배그 모바일'은 597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의 전년 동기 대비 상금 증가액을 합치면 1100만 달러(126억 원)가 넘는다. 이는 크래프톤이 지난 1년 동안 '배그' 글로벌 e스포츠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밸브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798만 달러(전년 동기比 14% 증가)로 올 상반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는 612만 달러(전년 동기比 40% 감소)를 기록해 3위로 내려왔으며, 밸브 '도타2'가 542만 달러(전년 동기比 3% 증가)로 5위를 차지했다.
도타2 아래로는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 텐센트 '펜타스톰', 사이오닉스 '로켓 리그', 액티비전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등이 363만~275만 달러를 기록,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표 e스포츠 게임으로 불리는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지난해 상반기 288만 달러로 5위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 154만 달러를 기록해 14위로 밀려났다.
미국 이스포츠 매체 '이스포츠 옵저버'는 "LOL 각 리그에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돼 상금 중 상당수가 리그 운영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엇게임즈가 지난해 신작 '발로란트' 이스포츠에 집중 투자하는 과정에서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