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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업체 BOE, 패널 산업 호황으로 상반기 순이익 10배 급증…사상 최고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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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업체 BOE, 패널 산업 호황으로 상반기 순이익 10배 급증…사상 최고치 달성

BOE는 상반기 순이익이 1023% 폭증했다. 사진=BOE이미지 확대보기
BOE는 상반기 순이익이 1023% 폭증했다. 사진=BOE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京东方·징동판)는 패널 산업 호황 덕분에 상반기 순이익이 10배 폭증했다고 시나닷컴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OE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04% 증가한 1072억8500만 위안(약 19조2254억 원)이며, 순이익은 127억6200만 위안(약 2조2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3.96% 폭증했다.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후 순이익은 116억6200만 위안(약 2조89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BOE는 "패널 산업 호황, 생산능력 증가와 주력 제품의 가격이 오른 덕분에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재택 근무 증가에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지난해부터 LCD에 탑재할 구동칩, 유리, 편광판 등 부품 공급 부족에 따라 패널 가격이 계속 올랐다.

그러나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 1년간 LCD 가격은 계속 상승했지만, 올해 3분기부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BOE가 생산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디스플레이, TV 등 5가지 패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패널 제품 판매량은 18% 증가해, 전체 매출의 97.57%를 차지했다.

그러나 BOE는 "미니 LED, 스마트시스템 혁신사업, 의공융합사업 등은 천억~수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지향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자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BOE 혁신 사업의 총이익률은 패널 사업보다 높았다.

상반기 BOE 센서사업 의료영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해, 유럽·미국·한국·일본 등 글로벌 첨단 의료 기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니 LED 사업에 BOE는 세계 최초 백라이트 75인치 미니 LED를 양산하고 납품했다.

톈펑궈지(天风国际)의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郭明錤)는 "BOE는 시장 선도적인 미니 LED 생산 기술 덕에 애플 맥북에어에 미니 LED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BOE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업체의 주문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BOE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5번의 자금 조달 계획을 통해 708억6800만 위안(약 12조6995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BOE는 이달 18일 제3자 배정을 통해 36억5000만주를 발행해, 203억3300만 위안(약 3조6432억 원)을 조달했다.

이번 조달 계획은 기존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 올해 최대 자금 조달 규모로 알려졌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BOE는 1일 점심시간 휴장 전 전장보다 1.03% 하락한 5.76위안(약 1032원)에 거래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