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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편의점의 상용화, 곧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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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편의점의 상용화, 곧 현실로

GS25, LG유플러스 데이터 활용한 '스마트 스토어' 구축 준비 돌입
이마트24, 8일 자동 결제 시스템 탑재된 '스마트 코엑스점' 개점
세븐일레븐·CU는 아이폰 전용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추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오른쪽)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오른쪽)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24시간 무인점포, 심야에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점포 등 ‘미래형 점포’를 구축하기 위한 편의점업계의 움직임이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등 기업들은 최첨단 소매 점포를 선보이기 위해 이종업계와 협력하거나 자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BGF리테일은 미래형 혁신채널 구축과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일 하나은행과 체결했다. 양사는 유통과 금융이 결합된 디지털 혁신 점포 구축, 고객 데이터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휴 상품과 서비스 출시, 결제 서비스 공동 개발, MZ세대 맞춤형 공동 행사 개최에 주요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점차 늘고 있는 미래형 매장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다양한 무선, IoT(사물인터넷) 관련 통신 기술을 활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LG유플러스와 첨단 리테일테크(소매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 기술의 접목한 것) 실현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상권‧매장 분석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만들고, 미래형 매장 구축을 위한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기획하고, 데이터 서비스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MZ세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알뜰폰이나 펫 사업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물류 단계별 신선식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IoT 온·습도계’, 무인 디지털 판매대 ‘IoT 스마트 진열장’ 등을 시범 도입하고 향후 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도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AI 영상 인식 CCTV를 편의점 GS25, GS더프레시(GS수퍼마켓) 등 소매점에 적용해 매장 내 고객의 동선‧상품 탐색 순서 등을 분석하는 동시에 GS리테일의 신규 후보점 상권 분석에 LG유플러스의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핸드페이’, ‘무인계산대’ 등을 갖춘 최초의 시그니처 매장을 연 이후, 이듬해 인공지능결제로봇 ‘브니(VENY)’ 개발과 함께 인오피스(In-Office), 인팩토리(In-Factory), 주유소 등 다양한 특수상권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들였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에 약 100개의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요 시그니처 점포 3곳에서 ‘카카오톡 지갑 QR 인증’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고 이어 6월 전체 시그니처 점포로 확대 도입했다.

카카오톡 지갑 QR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QR 코드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입을 허가받을 수 있는 모바일 인증 수단이다.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 과기정통부, KISA와 협업해 완전스마트매장 국가 기술 표준을 제시한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 과기정통부, KISA와 협업해 완전스마트매장 국가 기술 표준을 제시한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과 협업해 완전스마트매장 국가 기술 표준을 제시했다.

양사는 오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개점한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가 작동해 자동 결제되는 매장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다양한 보안 관련 사건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시험하고, 앞으로 편의점업계와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진보된 기술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해당 점포에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이 도입돼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 입장을 할 수 있다. 또 AI 음성챗봇은 상품위치, 프로모션, 연관상품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기술 보완을 거쳐 오는 11월에는 비정상 쇼핑 행위(입장, 구매 등)를 식별하고, 응급상황‧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을 감지하며,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고,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이 구축된 완전스마트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왼쪽),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가 지난 8월 6일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에서 '미래에셋PAY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송지택 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왼쪽),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가 지난 8월 6일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에서 '미래에셋PAY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이와 함께 편리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벤처스가 투자해 결실을 본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가맹점 서비스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 편의점은 지난 8월 12일 NFC 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올링크’와 아이폰 전용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링크는 아이폰으로 ‘터치 결제’ 서비스를 구현한 기업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미래에셋페이를 활용한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이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8월 6일 미래에셋증권과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최초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페이가 오는 10월부터 CU 전 점포에 도입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