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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중공업지주의 보유지분 가치는?…정몽준 이사장 1.3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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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중공업지주의 보유지분 가치는?…정몽준 이사장 1.3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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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중공업지주는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주회사는 시가총액이 사업가치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지분가치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어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지주회사들은 대부분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자회사의 가치가 그대로 지주회사의 가치에 반영됩니다. 지주회사는 상장되지만 자회사들은 상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들을 상장시키고 지주회사 오너들이 일부 지분만을 갖고 그룹을 통괄하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오너가들은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주식 양도나 상속 시 세금이 많아지지 때문에 지주회사의 주가 관리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국 지배구조의 한 면모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9일 기준으로 종가가 6만1400원으로 주식수 7899만3085주를 곱한 시가총액이 4조8502억원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은 지분 26.60%(2101만1330주)를 갖고 있어 보유지분 가치가 1조2901억원에 달합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종가가 10만1000원으로 주식수 7077만3116주를 곱한 시가총액이 7조1481억원 규모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 30.95%(2190만7124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가 2조2123억원에 이릅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종가가 2만4150원으로 주식수 3604만7135주를 곱해 시가총액이 8705억원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일렉트릭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 37.22%(1341만7067주)를 갖고 있어 지분가치가 3240억원 규모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시가총액은 4조8502억원이며 보유하고 있는 상장 자회사인 2개사의 지분가치는 2조5363억원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주요 종속회사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지분 74.13%), 현대글로벌서비스(100%), 현대로보틱스(90.0%), 현대건설기계(33.12%) 등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월 2일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종속회사인 현대제뉴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17년 4월 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입니다.

올해 6월말 기준 연결대상 주요종속회사에 포함된 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원유정제처리업(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링서비스업(현대글로벌서비스), 변압기 제조업(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토목공사 및 유사용 기계장비 제조업(현대건설기계), 산업용 로봇 제조업(현대로보틱스)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4월까지 사업지주회사로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 외에 로봇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나 2020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당사 로봇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6월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권오갑 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정기선 부사장은 당시엔 미등기임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사외이사에는 황윤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