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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생활치료센터로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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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생활치료센터로 공급 확대

"확진자 중증 이환율 감소 기대…의료부담에도 숨통"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 더 많은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공급된다.

25일 셀트리온 측은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기존 지역별 거점 치료 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되던 렉키로나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 전국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은 기존과 똑같이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맡는다.

셀트리온 렉키로나가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확대 공급된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 렉키로나가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확대 공급된다. 사진=셀트리온

◇ 방역 상황 악화…렉키로나 공급 확대로 중증 이환율 감소 기대


생활치료센터는 항체치료제의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들이 집중 수용되는 장소다. 따라서 렉키로나 공급 및 조기 투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 감소는 물론,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루 3000명 확진자 발생 시 렉키로나의 투약 대상이 확진자의 30%(900명)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약 72명의 중증 환자를 줄여 일일 기준 약 72개의 가동 병상 감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한 주로 계산하면 약 500개 이상의 병상 가동을 줄여 급격히 늘어나는 의료부담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올해 2월 국내서 투약 개시…글로벌 시장 공략도 활발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키로나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후 전국 지정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에서 투약을 개시했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지난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 2만 3781명 환자에게 투여돼 국내에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순항 중이다.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중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줄었고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렉키로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이달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며 공신력을 확보했다. 최근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