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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논쟁 격화...잭 도시, 마크 앤드리슨에 대들었다 트위터 계정 차단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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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논쟁 격화...잭 도시, 마크 앤드리슨에 대들었다 트위터 계정 차단당해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잭 도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잭 도시. 사진=로이터

유명인사들 사이에 논란이 뜨거운 제3의 인터넷인 이른바 '웹3'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트위터 공동창업자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잭 도시는 웹3 논쟁 격화 속에 벤처캐피털 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마크 앤드리슨의 트위터 계정 접근이 차단됐다.

도시가 앤드리슨 계정에서 차단당한 것은 앤드리슨을 직접 공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도시는 일반 시민들의 것이 돼야 할 웹3가 소수에게 독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웹3가 일부의 손에 장악당하고 있고, 그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유명 인사들, 도시 손절


CNBC는 23일(현지시간)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앤드리슨에 의해 도시의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예전에 초창기 인터넷에 군림했던 넷스케이프를 공동창업한 인물이기도 한 앤드리슨은 도시가 결코 소수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웹3 스타트업 기업 다수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앤드리슨은 기술업계 초기 투자로 막대한 돈을 벌었고, 이 돈으로 지금은 웹3 스트타업들과 이른바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프로젝트,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 첨단 인터넷 기술관련 분야에 닥치는대로 투자하고 있다.

그는 메타플랫폼스 전신인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도시는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앤드리슨에 도전했다가 계정이 차단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도시는 사실 소수다.

인터넷 업계 지도자들, 억만장자들, 그리고 벤처캐피털리스트들 대부분은 도시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 유명 기술업계 지도자들 일부가 앤드리슨처럼 도시의 계정을 차단한 상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그 역시 도시에 비판적이다.

그는 자신의 6700만 트윗 팔로워들에게 도시가 말하는 웹3를 본 이가 도대체 있느냐고 물었다. 도시는 웹3가 아직 개발 중이라면서도 A에서 Z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3는 소유하는 것 아냐


도시는 트윗에서 웹3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웹1, 웹2 등 지금의 인터넷이 알파벳, 애플, 아마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소유업체인 메타 플랫폼스 등에 집중된 것을 비판하면서다.

그는 아직 개념조차 모호한 웹3를 벤처캐피털과 그들이 합자해 만든 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면서 이윤을 창출하려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웹3가 결코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는 지금의 인터넷이 그렇듯 웹3 역시 이대로 가면 궁극적으로는 이름만 다른, 지금의 인터넷과 다를바 없는 중앙집권화된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 웹3


웹3는 아직 개념조차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이다.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머리 속에만 있는 생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도시는 어딘가에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웹3는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기는 하다.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과 관련된 전세계 각 스타트업들이 뛰어들어 웹3 설계와 구축에 필요한 기술,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 소수 업체들이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을 장악하는 현실에서 중앙은행 없이 개인들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폐처럼 인터넷에서도 아마존 등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인터넷 망을 만들자는 것이 웹3 출발점이다.

웹3는 여전히 개념도 모호하고, 실제 출범으로 이어질지도 알 수 없지만 온라인 세상을 서서히 달구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