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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실적시즌 시작...물가지표에도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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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실적시즌 시작...물가지표에도 관심 쏠려


뉴욕증권거래소(NYSE)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13일(현지시간) 델타항공이 실적을 공개하고, 14일에는 JP모건,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시즌을 발판으로 연초 주식시장 급락세가 잦아들면서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 의사록은 당시 회의에서 시장이 판단한 것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긴축 방안이 논의됐음을 보여줬다.

연준이 3월에 첫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곧바로 보유 채권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는 크게 충격받지 않았던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가 3월로 당겨지고, 무엇보다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채권 매각이 뒤따른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시중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되 공급 규모를 줄이는 수준에 그치지만 채권 매각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인다는 것을 뜻한다.
연준이 제대로 된 긴축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지난해 12월 FOMC 뒤에도 끄떡없었던 기술주는 지난주 새해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금리인상과 유동성 감소는 실제 실적보다 향후 실적 전망에 크게 의존하는 기술주에 유입되는 자본의 기회비용을 높여 자본 유입 속도가 둔화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주는 특히 다른 종목들에 비해 자본유입에 의지해 주가가 뛰어왔던 터라 연준의 5일 의사록 공개 충격이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때문에 지난주 거래일 기준 5일 동안 약 4.5% 급락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1주일을 보냈다.

반면 대형 우량주, 가치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낙폭이 0.29%에 그쳤고, 가치주가 대거 포진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8% 하락해 비교적 선방했다.

제가 파이낸셜의 제이 페스트리첼리 공동창업자는 7일 CNBC에 주식시장이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뒤로하고 전환점에 접어들었다면서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고공행진한 기술주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고삐 강도를 결정할 물가 지표가 이번주 발표돼 시장은 또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2일에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튿날인 13일에는 CPI 흐름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공급망 위축, 인력난이 여전히 물가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을 것으러 보인다.

7일 발표된 12월 고용동향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점이 재부각된터라 연준의 통화긴축 고삐죄기 우려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예고되고있다.

오는 25~26일 FOMC를 앞두고 12일 발표되는 연준의 지역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미 경제흐름과 물가에 관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어서 시장이 간과할 수 없는 지표다.

이번주는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주이기도 하다.

10일 커머셜 메탈스를 시작으로 12일 제프리스, 인포시스, KB홈이 실적을 공개하고, 13일에는 델타항공 실적이 발표된다.

또 14일에는 JP모건,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 실적이 공개된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도 열린다. 파월 의장은 11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3일 각각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청문횡에 출석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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