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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매출 2조3594억…신제품 출시·시장 확대로 5.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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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매출 2조3594억…신제품 출시·시장 확대로 5.8% 상승

영업이익 3729억원…원자재·물류비 상승에 0.9%↓
중국 매출 1.7% 성장…베트남·러시아서 최대 연매출 달성
오리온 제품.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지난해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2조3594억원, 영업이익 3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오리온 측은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8074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5%, 14.7% 상승했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 전략과 데이터 경영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43% 상승했으며, ‘닥터유’ 브랜드는 연매출 68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8%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1조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678억원으로 8.4% 감소했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의 자매품이 인기를 끌고 양산빵, 젤리 등 신규 품목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9%, 0.6%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꼽힌다. 양산빵 ‘쎄봉’은 연매출 175억원을 달성했으며, 쌀과자 ‘안’은 해당 시장 점유율이 24%대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 117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3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오리온 측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과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의 인기와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비스킷 제품군 확대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