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17.8조원대 매출액으로 그룹 내 실적 1위 올라
대산공장 재가동 및 석유화학 업종의 수요회복에 역대급 실적 달성
부회장단 합류한 김교현 대표, 전기차배터리·수소 사업 兆단위 투자
대산공장 재가동 및 석유화학 업종의 수요회복에 역대급 실적 달성
부회장단 합류한 김교현 대표, 전기차배터리·수소 사업 兆단위 투자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롯데그룹 내 매출 1위를 언제나 지켜왔던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6조원에도 미치치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유통과 쇼핑, 호텔업에서 강점을 보였던 롯데그룹에 유화업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추가된 셈이다.
롯데케미칼, 그룹 내 매출액 1위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지난해 연결기준 17조80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설립 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조5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0.3%나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4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4%나 폭증했다.
반면 해마다 30조원대의 매출액을 올렸던 롯데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15조5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6조18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2020년보다 더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해 실적에서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매출액 기준 17조원을 돌파하며 18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5년간 매출액이 15조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관련 "대산공장 재가동 및 석유화학 업계의 시황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신동빈 회장, 유화에 힘 실어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유화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무라증권 근무 이후 롯데그룹 합류과정에서 첫 직장이었던 만큼 애정이 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쇼핑과 호텔, 유통업을 통해 사업을 일궈왔던 롯데그룹이 유화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2003년 현대석유화학(현 롯데대산유화), 2004년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을 잇달아 인수하며 규모를 늘렸다.
이미지 확대보기2015년에는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1조8201억원의 매출액과 2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유화업체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한 것.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2조72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기차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