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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해외 매출 비중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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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해외 매출 비중 늘릴 것"

새 대표이사 글로벌 사업 성과 천명…새 비전 제시
지난해 갑질·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혁신 가속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각 사
올해 수장을 교체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에 박차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검색포털과 국내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3일 네이버 밋업을 열고 글로벌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주요 사업계획은 스노우, 제페토, 웹툰 등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를 공략한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 북미에서의 왓패드 인수, 유럽에서의 AI연구소 인수, 현지 스타트업 투자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Beyond Korea'를 제시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Beyond Korea'의 추진을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했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고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의 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해외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T 이동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지 모빌리티 시장과 협력해 올해 3분기 안에 해외 진출 전략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멜론의 고유 IP를 바탕으로 3년 내 글로벌 거래액을 지금의 3배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웹툰은 한국과 동남아를 거쳐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궁극적인 목표는 구글이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류를 등에 업은 웹툰과 웹소설은 구글과 메타도 넘보지 못한 영역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 악재로 거론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해서도 상생안을 내놓으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 역시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이것이 대표이사 교체 등 기업 혁신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곧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