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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후 매출 '껑충'…프리미엄 전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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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후 매출 '껑충'…프리미엄 전략 효과

새단장한 남성해외패션관 매출 전년 대비 2배 신장
최근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도 2배 가까운 신장률 보여

본점 5층 남성해외패션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본점 5층 남성해외패션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이 1979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본관,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친 대대적 리뉴얼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패션, 컨템포러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최근 리뉴얼 1주년을 맞이한 '남성해외패션관'은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적인 시작을 증명했다. 지난해 7월 본점 5층은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탈바꿈해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최근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RTW 브랜드와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남성 전문 매장도 오픈했다.

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과 함께 대형 VP공간을 조성했으며, 럭셔리 워치 메이커 브랜드 IWC와 협업한 카페 'BIG PILOT BAR BY IWC BY CENTER COFFEE'도 선보였다. 그 결과, 본점의 남성해외패션관 매출은 리뉴얼 오픈 후 1년간(2021년7월~2022년6월)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특히 디올 남성 전문 매장까지 입점하면서 총 31개 브랜드로 리뉴얼을 마무리한 지난 3월부터는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가까이 신장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도 효과를 보고 있다. 본점은 2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혼재돼 있던 '여성패션관'을 각 층별 콘셉트에 맞게 재정비 중인 가운데 지난달 30일 2층에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에서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그 결과 (6월30일~7월17일)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3층에는 올해 4월과 6월 각각 '여성 컨템포러리관'과 '해외슈즈관'을 오픈했고, 4층에는 지난해 9월 '영패션'과 '여성캐주얼' 등을 한데 모은 '여성패션관'을 일부 오픈했다. 그 외에도 골프관(2021년 6월), 니치 퍼퓸관(22022년 5월)을 리뉴얼하는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구성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본점 리뉴얼은 '절제된 우아함'을 콘셉트로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유명 설계사와 함께 인테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개방형 매장과 달리 각 브랜드를 독립된 공간의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해 고급스러움을 더함과 동시에 프라이빗한 쇼핑을 가능토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매장 곳곳에는 쇼핑에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 작품들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 향후 주차장 및 우수고객 라운지 등의 고객 편의 시설도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본점은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의 강점을 최대화한 이색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본점 에비뉴엘 9층에 오픈한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오픈 이후 매주말 티켓 매진을 기록하는 등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외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 꼭 마셔야하는 커피로 꼽힌 '보난자 커피', 독립 서적부터 LP음악, 작품 전시, 유명 블랜딩 커피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도 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단순 유통 시설을 넘어 우리나라 백화점의 과거이자 현재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남은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