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R&D(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후보로 거론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6조원을 들여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 구성원들의 일부 반발과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조달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방산-민수 부분 분리매각이 거론되면서 한화그룹이 다시 주목받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방산분야 계열사들을 합병하겠다는 계획아래 방산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격 문제를 우려했다. 헐값 매각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관계장관회의 결론에 따라 이날 중 임시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의결 사항은 오후 강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브리핑할 예정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