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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부품공급업체 SL앨라배마, 美노동부로부터 아동근로법 위반으로 4300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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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부품공급업체 SL앨라배마, 美노동부로부터 아동근로법 위반으로 4300만원 벌금

아동 불법고용 혐의로 법원의 시정명령을 받은 SL 앨라배마 LLC.사진=SL 앨라배마이미지 확대보기
아동 불법고용 혐의로 법원의 시정명령을 받은 SL 앨라배마 LLC.사진=SL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부품공급업체가 미국 노동부로부터 아동 고용·노동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앨라배마주 중부지방법원은 알렉산더시티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부품 제조업체 SL앨라배마 LLC에 대해 13·14·15세 근로자를 불법 고용한 것은 물론 운송이나 배송을 시켰다며 3만76달러(약 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아동들의 노동을 더 이상 금지시켰다.
케네스 스트리플링 부서장은 발표문에서 "SL앨라배마주가 최소 14세 미만의 젊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제조업 직종에 고용하는 등 억압적인 아동 노동에 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용주는 시설에서 누가 일하고 있는지 알고, 그 개인들이 합법적인 근로 연령인지, 그리고 그들의 고용이 모든 연방, 주 및 지방 노동법을 준수하는지 확인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미성년자 고용에 대해 SL앨라배마 LLC가 아동 노동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기 위해 직원과 하청업체에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3년간 분기별로 아동 노동 교육을 제공할 제3자 업체를 고용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이러한 규칙을 어긴 것으로 발견된 모든 직원을 정직하거나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7월 보고된 현대자동차 부품공급업체의 아동착취 논란에 대한 결과로 미국 노동부의 명령으로 회사측도 법원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벌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동 노동착취 논란을 일으킨 SL앨라배마 LLC는 2003년에 설립돼 약 6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헤드라이트, 리어 콤비네이션 라이트, 사이드 미러를 공급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