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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미버스랩스 대표 "블록체인 이전 P2E와 이후 P2E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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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미버스랩스 대표 "블록체인 이전 P2E와 이후 P2E는 다르다"

캐주얼 전략 P2E게임 '포켓 배틀스' 글로벌 시장 흥행

홍종호 미버스랩스 대표. 사진=미투온이미지 확대보기
홍종호 미버스랩스 대표. 사진=미투온
최근 해외 게임통계 플랫폼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넷'에서 국산 전략게임 '포켓 배틀스: NFT 워'가 최신 유행 블록체인 게임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월 17일, 개발사 미투온의 코스닥 주가는 일일 29.85%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투온 그룹의 블록체인 전담 자회사이자 '포켓 배틀스'의 기반 블록체인 미버스(MEV)를 운영하는 미버스랩스를 맡고 있는 홍종호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구조는 게임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P2E란 말은 '게임을 하며 돈을 번다'는 뜻으로 암호화폐나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블록체인 토큰들이 게임 내 재화, 아이템 등과 연동돼 거래가 가능한 형태의 게임을 일컫는다. 업체에 따라 'P2O(Play to Own)', 'P&E(Play and Earn)' 등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게임을 하며 돈을 번다'는 구조는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 등에 예전부터 있었던 개념으로 이른바 '쌀먹(게임으로 쌀 사먹는다)'이란 별칭으로 불려왔다. 이에 'P2E게임'이란 키워드를 두고 "새로울 것이 없다"는 비판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홍종호 대표는 "과거 '리니지' PC 시절에도 게임으로 돈을 버는 사례는 있었다"며 이러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구조는 기존과는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보다 게임산업을 활발하도록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게임은 해외 거래 등에 제약이 컸고 아이템·재화를 개발사·운영사가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었다"며 "블록체인 기반 P2E게임은 토큰을 국내외 자유로이 거래 가능하다는 점, 개발사가 토큰에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점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켓 배틀스: NFT 워' 이미지. 사진=미투온이미지 확대보기
'포켓 배틀스: NFT 워' 이미지. 사진=미투온

'포켓 배틀스: NFT 워'는 미투온이 개발 자회사 미투젠과 공동 개발한 캐주얼 전략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말 '포켓 배틀스'란 제목으로 출시된 후 올 7월 28일 MEV 기반 블록체인 경제 구조가 적용된 후 'NFT 워'란 부제가 붙었다.

홍 대표는 "포켓 배틀스는 미버스 메인넷에 온보드된 첫 디앱(탈중앙화 시스템이 적용된 앱)"이라며 "비(非)블록체인 게임 시절 이용자층이 그대로 유입되 초기 성장 기반을 구축했고 이를 재화로 만드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버전 출시 후 3달째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브라질·미국 등 글로벌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버스랩스는 샌드스퀘어란 이름으로 지난 2019년 3월 설립된 블록체인 업체다. 홍 대표는 "과거 한화생명 지점장으로 생활하며 고객들에게 가상자산에 관한 질문을 여러차례 받은 끝에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블록체인업계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업자들이 많다는 시선이 있다. 홍 대표는 "설립 당시 업계에선 흔한 일이었다"면서도 "미버스랩스는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PoC(개념증명) 정부사업에 참여, 2년 연속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는 등 공신력을 인정받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버스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미버스 공식 트위터

미버스만의 강점은 공신력과 기술력이라고 말하는 홍대표는 "비자(VISA) 카드 사가 초당 1만6000건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버스는 이에 버금가는 초당 1만4000건의 처리 속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는 카카오 클레이튼(KLAY)의 초당 약 4000건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수치다.

샌드스퀘어는 올 2월 미투온 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홍 대표는 "손창욱 미투온 대표를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돕던 타 회사 대표를 통해 처음 만났다"며 "시장과 기술에 관해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투온에서 자체적인 메인넷을 구축하기 보단 우리가 만들어온 메인넷을 통해 빠르게 업계에서 치고 나가자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자본력을 갖춘 기업인데다 다함께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종호 대표는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아직 완비되지 않은 기술 개발, 미흡한 제도, 세계 금융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세계적으로 투자에 상응하는 결과가 충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해결된다면 시장은 결국 활성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 1위 메인넷 플랫폼을 목표로, 미버스 브릿지, DEX(탈중앙화 거래소), NFT 마켓 플레이스 등을 주축으로 한 '미버스 메인넷 2.0'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각 분야별로 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배출해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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