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푸틴에게 핵무기 사용 시 치를 대가 전달했다”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핵무기 사용을 강행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이미 전달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밝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가 감당해야 할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그동안 러시아 측과 수시로 접촉해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의견을 밝혀왔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