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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中 정저우 공장 사태 여파, 아이폰 출하량 30%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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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中 정저우 공장 사태 여파, 아이폰 출하량 30% 급감 전망

중국 허난성 정저우 소재 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 근로자들이 공장 담을 넘어 이탈하는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거 전파되고 있는 장면.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허난성 정저우 소재 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 근로자들이 공장 담을 넘어 이탈하는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거 전파되고 있는 장면. 사진=트위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이폰 생산시설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아이콘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말 특수기를 맞은 폭스콘의 아이폰 출하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공장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이 내린 고강도 봉쇄 조치에 따라 외부와 차단된 채 공장 내에서 생활하던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지난주말 공장을 벗어나 귀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먼 지역에서 온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폭스콘 11월 출하량 최대 30% 감소 우려"


폭스콘이 구체적인 이탈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저우 공장의 인력 공백이 커지면서 이 공장의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급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는 폭스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탈출 사태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다음달 생산량이 많게는 30% 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위탁생산업체이자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근로자 이탈로 발생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또다른 아이폰 조립공장의 생산라인의 가동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폭스콘 입장에서는 아이폰 수요가 몰리는 연말 특수 때문에 11월 출하량을 당초 계획한대로 맞추는 것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같은 상황이 벌어져 난감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 공장과 선전 공장,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주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정저우 공장의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아이폰 위탁생산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폭스콘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 인력 약 20만명

현재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20만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 중국 근로자들의 탈출 사태는 지난 19일부터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 공장에 대해 폭스콘 측이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구내식당의 운영을 전면 금지하고 숙소에서만 식사를 하도록 지시하면서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장 내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폐쇄루프 방식의 근무 체제가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일부 근로자들이 정부의 봉쇄 조치에도 공장 담을 넘어가며 공장을 이탈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그러나 폭스콘 측은 30일 낸 자료에서 공장내에서 무려 2만명에 달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귀향에 나선 근로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저우 공장의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