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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FTX', 암호화폐 자산 9900억 원 상당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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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FTX', 암호화폐 자산 9900억 원 상당 회수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의 자산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은 회사 비트고(BitGo)는 지금까지 7억4000만 달러(약 9903억 원)의 자산을 회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의 자산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은 회사 비트고(BitGo)는 지금까지 7억4000만 달러(약 9903억 원)의 자산을 회수했다. 사진=로이터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의 자산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은 회사 비트고(BitGo)는 지금까지 7억4000만 달러(약 9903억 원)의 자산을 회수했다고 CBS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보관업체 비트고는 23일 법원에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FTX는 지난 11일 파산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비트고를 채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회수된 금액은 FTX의 금고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있는 수십억 달러의 일부에 불과하다.

FTX의 많은 고객들은 플랫폼에 투자한 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지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BS 머니워치에 고객들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고객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TX는 설립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와 고위 임원들이 고객 자산을 이용해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거래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베팅한 후 파산했다.

비트코는 지난 16일 7억4000만 달러를 되찾았고, 그 이후로 FTX의 추가 자산은 꾸준히 회수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거래량으로 세 번째로 큰 거래소인 FTX가 약 일주일 만에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FTX와 설립자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과 해외에서 증권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FTX가 본사를 두고 있는 바하마의 증권 감독 당국은 FTX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한 지 며칠 만에 회사 자산 일부를 압류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규제 당국은 FTX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고가 복구한 자산은 현재 사우스다코타의 '콜드 스토리지'로 알려진 곳에 잠겨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고는 사우스다코타 주법에 따라 '공인 수탁업체(qualified custodian)' 서비스를 제공한다.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오는 30일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샘 뱅크먼 프리드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오는 30일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샘 뱅크먼 프리드 트위터


FTX가 직면한 유동성 위기는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투자자 그룹에게 사용자들의 암호자산을 백업하기 위해 약 80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달 초 수면 위로 떠올랐다. FTX의 지불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하루 만에 약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를 인출하면서 이달 초 암호화폐 버전의 뱅크런을 경험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수요일인 23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30일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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