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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10곳 CEO 인사 단행…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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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10곳 CEO 인사 단행…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내정

진옥동 은행장 후임으로 한용구 부행장 발탁
신한카드 사장엔 내부출신 문동권 부사장 선임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부사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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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시대'를 맞는 신한금융그룹이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10개 자회사 최고 경영자(CEO)를 추천했다.

우선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에는 한용구 부행장이 발탁됐다. 1966년인 한 내정자는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 당시 신한금융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으로 역임하면서 그룹사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또 내부 신임이 두터운데다 그룹 회장으로 영전이 결정된 진옥동 현 은행장과 업무적으로 손발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경위 관계자는 "진옥동 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신한은행은 대내외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장 중심의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 내정자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카드 사장으로는 내부 출신인 문동권 부사장을 내정됐다. 문 내정자가 최종 취임하게 되면 신한카드는 2009년 통합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를 맞는다. 문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LG카드 경영·리스크관리팀 차장과 신한카드 전략기획팀 부장, 기획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문 내정자는 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측면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올해 3월 영입된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상태 사장은 지난 3월 GIB총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IB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면서 내부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2019년 3월 취임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성대규 사장이 물러나고 이영종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추천됐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자산운용 김희송 사장(대체자산부문),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신한벤처투자 이동현 사장 등은 연임이 결정됐다.

자회사 CEO를 선정하는 자경위는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조용병 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박안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의장(일본 대성상사 회장),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재 전 코레이 대표, 허용학 퍼스트브릿지 스트래티지 CEO 등 사외이사 4명 총 5명으로 이뤄졌다.

진 행장은 자경위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자회사 수장 인사는 진 행장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용퇴를 선언한 조 회장이 진 행장과 최대한 소통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12월 초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이번 자회사 사장단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천된 사장 후보들들 각 자회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