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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시장,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상당한 시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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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시장,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상당한 시일 소요"

베이징 쇼핑 지역의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쇼핑 지역의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은 갑작스럽게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를 재개하고 있지만, 소비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CNBC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광저우 당국이 식당 내부 식사를 허용한 지 한 달 만에 현지 커피숍 사장 티모시 총은 “매출이 정상 수준의 50%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하순부터 고객 방문량이 증가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다”고 덧붙였다.

티모시 총은 “가게 매출은 약 3~4개월 지나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티모시 총이 운영하는 커피숍 매출은 정상 수준의 30%로 떨어졌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11월까지 중국의 소매판매는 소폭 하락했다. 사실상 중국의 소비량 증가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률에 뒤처져 있다.

컨설팅 회사인 베인의 파트너인 데릭 덩은 “최소 2022년 1분기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3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4~5월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상반기의 소매판매는 0.7% 하락한 것으로 둔화됐다.
데릭 덩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요인은 사람들이 가처분 소득에 대한 관점이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저축할 필요가 있는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의 저축 의향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곧 다가오는 음력설 연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음력설 연휴 관광 성수기는 1월 7일부터 2월 15일까지 지속될 것이며 중국 당국은 “이동량이 21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교통운송부는 “연휴 기간동안의 대부분 여행은 가족 방문을 위한 것이며 관광 여행이 차지한 비중은 10%에 불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 아이들의 외출은 더욱더 신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국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아 확진되면 중증이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